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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2023년 8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1895~1896년 경 일어난 을미의 병의 최고 지도자, 충북 제천의 호 좌(湖左) 의병진을 이끈 독립운동 가로 너무나 유명하다. 춘천시에서는 1984년부터 해 마다 4월 12일을 전후하여 유인 석 등을 추모하는 행사인 ‘의암제 (毅菴祭)’를 거행하고 있다. 개최 장소는 가정리 의암 유인석선생 유적지 일대이다. 행사내용은 추 모제례, 의암사상 강연회, 항일운 동 사진전, 의암 미술대회, 전국 한 시(漢詩)백일장, 한글백일장 등이 다. 유인석을 비롯하여 춘천 의병 34인의 넋을 기리고, 그 의병정신 을 이어가기 위한 추모행사이다. 올해 4월 12일에도 춘천문화 원 주최로 유인석 순국 108주년 을 기리는 제39회 의암제가 개최 되었다. 유인석은 의병대장으로 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애썼고 만 주·연해주에서 해외 독립군기지 를 개척했다. 많은 제자들을 양성 했는데, 제자들 역시 국내·외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윤희순 여성의병장 동상과 시비 국가보훈부에서 공인한 독립 유공자는 2021년 말까지 약 1만 43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8%인 270여 명에 불과했다. 유 관순을 포함한 극소수 여성 독립 운동가들 외에는 대부분 그 행적 을 잘 알 수 없다. 많은 여성 독립 운동가들은 독립군의 군복을 만 들고, 군수품을 운반하는 등 독립 운동을 지원하는 일을 주로 맡았 다. 이들은 주부는 물론, 학생 · 교 사·상인 · 농민 · 기생 등 다양한 위 치에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서 독립운동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특히 윤희순(尹熙順, 1860~1935) 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녀는 대 의명분을 중요시하는 유가(儒家) 에서 교육받고 자랐으며, 타고난 성품이 바르고 총명했다. 항일 의 병과 독립운동의 기초가 됐던 화 서(華西)학파 고흥 유씨 가문으 로 출가한 뒤, 시아버지 외당(畏 堂) 유홍석(柳弘錫, 1841~1913) 을 도와 항일의병 활동에 참가했 다. 그러나 일제의 중국 침략과 식 민지 ‘조선’ 탄압이 더욱 강화되던 1930년대 중반 남편, 그리고 아들 마저 잃으며 40여년의 독립운동 을 펼친 끝에 중국 동북지방(만주) 에서 순국했다. 여성임에도 춘천지역 항일 의 병투쟁에 앞장선 애국지사, 윤희 순의 나라사랑과 헌신을 높이 평 가할 필요가 있다. 의암공원 안의 ‘윤희순상’ 옆에는 강원도 삼척 출 신 문학평론가, 시인인 김영기의 시 ‘혼불’이 새겨진 시비가 있다.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듯 했다. ➎ ➏ ➎ 공원 안 ‘평화의 소녀상’  ➏ 윤희순 동상 앞에서의 여성의병 ‘바라춤’ 재현(2022.8.30,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