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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023년 7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시론 일본, 무참히 조선 왕비 살해. 전국에서 반일감정 격화 1896년(고종 33년) 음력 6월 4일(양력 7월 14일), 이 날 해운당(海雲堂) 김하락(金河洛)이 자결, 순국 하였다. 해운당은 1846년(헌종 12년) 12월 14일 경 상도 의성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 는데, 이 무렵은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가 시작되면 서 나라의 정세가 참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그리고, 1863년(철종 14년) 12월 병석에서 신음하던 철 종 이 재위 14년만에 승하하자 후사(後嗣) 문제로 왕실 이 어수선하였다. 그러던 중 흥선군(興宣君) 이하응 (李昰應)의 둘째 아들 재황(載晃)을 익종(翼宗)의 대통 을 잇게 하면서, 이로써 조선왕조 제26대 고종의 시 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흥선군이 흥선대원군에 봉해졌다. 이 때, 흥선대원군은 60여 년간 계속되어온 안동 명성황후 시해되자 의병봉기, “치욕당하느니 차라리 자결” 순국시론 해운당 김하락의 삶과 항일의병투쟁 글  권용우(단국대학교 명예교수)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1895년 8월 20일(양력 10월 8일)의 을미사변이었다. 이는 조선 주재 일본공사 미우라 고오로가 일본군을 지휘하여 명성황후를 참살한 사건이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항일의병이 불꽃처럼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