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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용암처럼 끓어오른 탐라의 횃불 “김옥련” 75 먹이며 저녁밥 짓는다 (중간 줄임)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 관 설비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한다 가엾은 우리 해녀 어 디로 갈까 해녀들의 고달픈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 노 래는 강관순(본명, 강철 2005년 애족장 추서) 지 사가 지은 ‘해녀의 노래’다. 해녀 출신 독립운동가 로는 김옥련(2003년 건국포장)지사를 포함하여 부춘화(1908~1995, 2003년 건국포장), 부덕량 (1911~1939, 2005년 건국포장) 지사가 있다. 이들은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도 가족의 생계 를 위해 거친 바다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했지만, 일제 는 어용 해녀조합을 내세워 이들의 순박한 삶을 파 괴했다. 그러나 일제의 간악한 술수에 마냥 당할 해 녀들이 아니었다. 해녀들의 권리 찾기에서 시작된 제주 해녀독립운동의 거침없는 투쟁이 제주 독립 운동의 초석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주 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제주해녀박물관 인근에 세 워진 부춘화·김옥련·부덕량의 흉상이 그날의 역사 를 말없이 전하고 있다. 한국외대 일본어과 졸업, 문학박사. 일본 와세다대학 연구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인 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46인의 여성독립운동가 발자취를 찾아서』, 시와 역사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등  여 성독립운동 관련 저서 19권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필자 이윤옥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부춘화·김옥련·부덕량 지사의 흉상(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