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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삶 이야기 • 이동철 순국선열유족회 부회장(정효학사 대표) 63 시인의 처남인 안병철의 권 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원대 열사는 동 향의 이진영과 함께 의열단, 조선의용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런데 묘하게도 이원대 · 이육 사 선생 모두 북경(北京)으로 압송되어 북경의 같은 장소 (일본헌병대 東昌胡同28號) 에서 순국했다. 일본 밀정의 활동 때문이다. 특히 이원대 선생은 유빈(신용순)이 란 밀정의 밀고 때문에 잡혀서 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이에 관해 조사하거나 들은 것이 있는지 물어 보았다. 그리고 일제시기(독립운동기) 친일파나 밀정 들의 활동에 대해 한마디를 부탁했다. “일본측 자료에 의하면 안병철의 권유로 이진영 애 국지사와 함께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에 뛰어 든 것으로 보아, 그리고 안병철과는 이웃 마을에 거 주했기에 어릴 때부터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년간 백학학원을 다니면서 함께 수학한 이육사와 조재만(애족장) 등과도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빈(신용순)에 대해서는 김학철 지사의 증언이 있 다. 석가장 일본군 헌병대 감옥에서 이원대 열사로부 터 “유빈의 배신과 밀고로 나는 곧 북경 일본군 헌병 대로 이송되니 반드시 나의 원수를 갚아 달라”는 쪽 지를 받았으며 유빈(신용순)은 일본군 특무부대 첩보 원으로 조선의용대에 위장 입대한 배신자라고 전해 주었다고 한다. “독립운동은 못할망정 일본군의 첩자 노릇을 한 유빈을 비롯한 밀정들과 친일 행위를 일삼 은 사람들에 대한 역사적 단죄가 반드시 이루어졌으 면 합니다.” 광범한 자주독립정신 함양 교육 필요 끝으로 정부나 국민, 관련 기관 · 단체, 학계나 교육 계에 하고 싶은 말을 요청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 다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수많은 순국 선열의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국가보훈처도 국 가보훈부로 승격되어 위상도 높아졌으니 그에 걸맞 게 독립운동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길 기대합 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민족의식 고취 및 자주독립 정신 함양교육을 강화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부회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물질적 보상 보다 독립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또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광범한 정신무장 교육 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학철의 저서 『항전별곡』(연변인민출판사, 2013)에 실린 이원대 열사 순국 관련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