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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컬럼 • 순국선열 추모관 건축에 바란다 9 이러한 선조와 후손 간의 정신적인 연결 작업 을 소홀히 할 경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임할 수 있는 “저주로 땅을 칠” 재앙을 초래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와 우리 후손 들의 안전과 행복과 관련하여 매우 깊이 음미 해야 할 구절이라 생각된다. 미국 워싱턴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경우 필자가 독립기념관에 있을 때 미국 수도 워싱턴의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약칭 USHMM)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1993년 4월 22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한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 물관이다. 제임스 I. 프리드(James Ingo Freed) 가 설계한 건축은 유대인 강제수용소처럼 디 자인되었다. 추모공간이 있으며, 상설전시관의 전시는 설명문과 사진, 문서 등으로 이루어진 패널을 바탕으로 실물과 동영상을 복합적으로 구성하여 전시하였다. 그 방문 때 박물관 도록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박물관(The Holocaust Museum in Washington)』 (1996)을 구입하여 와서 심중하게 공부했다. 그 도록은 일반 박물관 도록처럼 전시물 하나하나 의 사진과 설명으로 된 도록이 아니었다. 초대 박물관장과 핵심 기획인사 두 사람이 자신들이 박물관의 사명을 무엇으로 설정했고, 왜, 그리 고 어떻게 그 사명을 구현하려 했는지, 전시는 어떤 전략으로 기획했고, 교육과 연구는 어떻게 접근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도록 내용을 채웠 다. 눈이 번쩍 뜨이는, 독립기념관 또는 유사기 관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었다. 그 책을 번역하 고, 필자 나름의 설명을 덧붙여 「어떻게 살아있 는 박물관을 창조했는가-워싱턴 홀로 코스트박 물관-」(민속원, 2013)이란 제목으로 출판했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기획자들은 자신들이 건립하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살아있는 박 물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박물관이 살아있을 수 있을까? 기획자들은 침 묵에 빠진 과거가, 침묵을 강요했던 역사의 희 미국 워싱턴 소재 홀로코스트박물관(USHMM) 정면 유대인 강제수용소 이미지의 홀로코스트박물관 1층 증인의 홀 (Hall of Wit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