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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023년 5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한 번 더 생각하는 역사 『임진왜란 : 2년 전쟁 12년 논쟁』 서평 미 · 중 사이 ‘새로운 냉전’에서 온고지신 교훈 찾아야 군사대결 약 2년, 비군사적 접촉기간 12년을 고찰 글  김학준(단국대 석좌교수) “현실에서 동맹관계와 주종관계의 엄격한 구분이 매우 어렵다. 다시 말해, 동맹관계라도 전쟁 과 같은 중요 상황에서는 주종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는 명제는 동맹에 관한 국제정 치학적 이론 개발에서 진지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특징은 ‘2년 전쟁’을 충실히 다 루면서 동시에 이 ‘12년 논쟁’을 상세히 소개하고 분석했다는 데 있다. 정치학자인 저자의 중국 연구성과를 집대성 조선왕조 선조 때 일어났고 끝난 일본의 조선침략 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묶어 임진왜란이라고 부 르며 또는 임진전쟁이라고 부른다. 그 전쟁으로부터 약 420~430년이 지나오면서 그 사이 이 주제에 관 해서는 북한을 포함한 한국 학계에서는 물론이고 전 쟁 당사자였던 일본과 중국, 그리고 국제학계에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그런데 왜란 발발 431주년의 해인 올해에 한국 정치학자의 손에서 새로운 책이 출판됐다. 우선 저자에 대해 살핀다. 1962년에 태어난 저자 는 입시특급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에 입학해 영 어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베를린 자유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1995년에 「중국의 체제전환, 사회적 이해 그리고 통합 : 중앙과 지방의 재정관계 를 예로」(독일어)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이후 국민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봉직하고 있으며, 그 사이 베이징대학 방문학자 그리고 클레어몬트 · 매케 나칼리지 및 퍼시픽대학교 교환교수로 연구와 강의 를 이어갔다. 박사학위청구논문이 말하듯, 정치학자로서 저자 『임진왜란 : 2년 전쟁 12년 논쟁』 (김영진[金永鎭],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