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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현황 진단과 올바른 연구를 위한 시론 23 이 글은 우리 독립운동사 연구 동 향 파악과 올바른 연구방법론 모 색에 중점을 두었다.  근래의 연구  동향과 심층적 독립운동사 연구 방법론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시점 이 아닌가 한다. 나아가 통일지향 적 독립운동사 연구를 위한 시론 의 하나로서,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독립운동가들은 먼저 민 족을 발견하고 이를 의식함으로써  생명을 초개처럼 여기고 민족제단 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그런 만큼  우리가 이들의 발자취를 찾고 기 억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 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격동의 한국근대현사와 세계사적 현상, 큰 변화 초래 해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는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격변 기를 거쳤다. 극단적인 이념 대립과 갈등, 한국전쟁(6 · 25전쟁), 4 · 19혁 명, 5 · 16군사쿠테타, 광주민주화운동, IMF사태와 금융 위기, 지역과 계 층의 심각한 불균형 등 대내적인 문제가 많았다. 대외적인 사건은 김일 성의 사망 이후 남북한 융화와 대립, 동구권과 소련의 몰락, 러시아와 중국 등 공산권과 수교, 최근 ‘코로나-19’에 의한 펜데믹,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한국전쟁, 4 · 19혁명, 광주민 주화운동, 공산권 몰락 등은 한국독립운동사 서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 쳤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독립운동사의 연구 범위와 평가 기준은 철저 하게 냉전논리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4 · 19혁명 이후에는 민족의식과 통일의식이 크게 고양되면서 민족주의적 독립운동만이 강조되는 분위 기였다. 그럼에도 군사정권은 근대화 논리와 안보 논리에 의하여 많은 제약을 받았다. 광주민주화운동은 변혁 주체로서 민중이 강조되는 동시에 철저한 외세 배격을 강조하였다. 한편 역사학의 객관성과 과학성, 연구자들의 실천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다수 연구자들은 “새로운 역사학”을 제창하 고 나섰다. 이들은 냉전논리에서 벗어나 혁명과 반혁명의 구도 속에서 역사학의 실천성에 비중을 두었다. 1990년대 동구권과 소련의 붕괴, 민주화의 가시적인 성과는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든든한 밑거름이었 다. 역사학계는 기존의 근대화 논리 에 대한 비판 등 ‘자아(自我) 성찰’에 의한 새로운 방향성이 모색되는 계 기로 작용했다. 21세기 가치관이나 역사 인식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화가 고속 질주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전과 같은 역사 서술은 더 이상 역사로서 자리매김하기에 역부족임을 절감하는 오늘날이다. 박은식의 저서 『한국독립운동지혈사』 (1920년 중국 상해 발간, 독립기념관 소장) 대표적 민족주의 역사학자 신채호 (1880~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