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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 것들 • 북간도 명동 함경도식 한옥 113 재촌 역시 명동촌의 자연마을 중 하나였다. 명동촌 이주를 기획했 던 김약연 선생이 장재촌에 규암 재(圭巖齋)를 지어 서당을 운영하 였는데, 이것이 후에 명동서숙, 명 동학교로 발전한다. 규암재 바로 앞에 함경도식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한옥은 한국 주거사에서 함 경도식 한옥이라는 상상력 짙은 도면과 모양이 똑같다. 함경도식 한옥은 경상도 지역까지 그 유형 이 연결되는데, 겹집이라는 특성 을 공유한다. 방의 배열이 2열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주거 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면이나 사진 한 장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교육이었다. 지리상 아직도 함경도 지역을 직접 답사 하여 겹집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 다. 그런데, 약 20년 전 이 집이 발 견된 후로 함경도식 가옥의 형태 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겹집 형태 양통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이 집의 평면 구조는 건물의 왼 쪽에는 4개의 방을 아래위로 겹 으로 배치하고, 그 오른쪽으로 정 주간이라고 하여 부엌과 바당을 함께 설치하였다. 그리고 그 오른 쪽으로 뒤쪽에는 방앗간을 앞쪽 에는 외양간을 설치하였다. 공간 을 2열로 배치한 전형적인 함경 도식 건물이다. 앞쪽에는 한웃방 에서부터 웃방까지 툇마루를 설 치하여 마당과 방을 연결하는 중 간 지대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건물의 지붕은 우진각 지붕이 다. 우진각 지붕은 지붕의 네 끝에 서 위로 모아져 용마루로 모이는 형태이다. 팔작지붕이 중간에 각 이 있다면 우진각 지붕은 처마 끝 모서리에서 용마루까지 바로 이 장재촌 함경도식 8칸집 가옥(1905년경 건축) 정면도와 단면도, 측면도와 평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