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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임시정부가 우리 독립운동의 최고기관이며, 국 내외 한국인을 대표하는 기관이라고 선전활동을 하였 다. 서영해의 유럽지역에서 독립운동의 가장 커다란 목적은 임시정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또 임시정부 의 외교활동을 돕거나 혹은 대행하는 것이었다. 그래 서 1936년 3월 8일 임시정부 국무회의에서 서영해를 주법특파위원(駐法特派委員)으로 선임하였다. 서영해 가 임시정부의 주법특파위원에 임명됨으로써 1921년 이후 끊어졌던 대유럽 외교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서영해는 고려통신사를 설립한 1929년부터 1945 년까지 경제적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렵게 생 활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한 일이라면 유럽을 각 지를 누비고 다녔다. 그는 한국과 독립운동을 선전하 기 위해 책을 쓰고, 각 신문과 잡지에 원고를 보내고, 인터뷰를 하고, 또 유럽인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외 롭게 투쟁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독립을 호소할 수 있 는 각종 국제회의나 국제기관을 찾아다니며 일제의 만행과 한국 독립의 필연성을 호소하였던 것이다. 또한 서영해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어 소설인 『어 느 한국인의 삶(Autour D'une vieCoéene)』을 발 표하 였다. 이 소설은 발간된 직후 1년 만에 5판을 인쇄할 만큼 인기 있는 작품으로 프랑스의 여러 언론에도 소 개되었다. 이 소설은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해 폭압적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는 한국의 실상과 독립 을 위한 한국민들의 투쟁과 열망을 사실적으로 썼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학을 소개하는 여러 편의 책 을 프랑스어로 발간하여, 프랑스 현지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크게 공헌하였 다. 1940년 파리가 독일에 점령당하였을 때, 서영해는 독일군에 저항하는 지하운동에 참여하여 프랑스 자유 운동에도 기여하였다. 유럽외교활동을 담당한 고려통신사건물(현재는 호텔) 서영해의 한국역사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 서영해의 소설 『거울-불행의  원인』 (1934년 출판)  국민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문화재전문위 원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미주한인사회의 한국독립운동』, 『미주한인 사회의 독립운동가』, 『권승렬 평전』, 『일제의 한국농업정책사연구』, 『일왕을 겨 눈 독립투사 이봉창』 등이 있다. 필자 김도형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가 • 김규식 · 서영해 · 황기환 등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