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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023년 4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의 흉상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관리묘역에서 제외된 서상일의 흉상이다. 반면, 국가관리묘역에 포함되어 있는 김법린과 조병옥의 흉상은 없다. 김법린의 묘 소가 도봉구 쌍문동에 있다는 점, 조병옥의 경우는 제주 4 · 3 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요 관련자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흉상 옆에는 ‘독립민주기념비’도 있다. 이 기념비는 2016년 8 · 15 광복절에 즈음하여 3 · 1운동과 4 · 19정신 을 계승하고자 하는 네티즌들이 모은 돈으로 건립되 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 묘역과 국립4 · 19민주묘지가 함께 있는 강북구만이 가질 수 있는 기념비이다. 독립과 민주 · 통일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 ‘김원봉과 함께’의 탐방 프로그램이 ‘독립과 민주의 길을 찾아’인 이유는 인근에 4 · 19민주묘지와 문익환 통일의집이 있다는 점도 있지만, 이곳에 안장되어 있 는 독립운동가의 면면이 일찍 돌아가신 이준 열사와 손병희 선생을 제외하고는 광복 이후 우리 사회의 민 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이 많은 탓이다. 근현대사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심산 김 창 숙 서거 60주기 추모 특별전’의 주인공 심산 김창숙 은 그 대표주자이다. 특별전은 ‘시대에 맞서 싸운 마 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이라는 제목으로 독립운동가 김창숙의 면면만이 아니라 민주와 통일에 여생을 바 친 김창숙의 생애 전반을 전시하고 있었다. 유림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김창숙은 국망의 위 기를 맞아서는 외세와 매국세력에 맞서 을사오적 처 단 상소와 애국계몽운동 등 국권수호운동에 나섰고,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와 친일부역자들에 맞서 비타 협적인 항일투쟁을 흔들림없이 벌였다. 전시실에 새 겨져 있는 “친일 부자의 머리를 독립문에 걸지 않으 면 우리 한국이 독립할 날이 없을 것이다.”라는 말, 일제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를 세우는 것조차 일제의 지배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거 부했다는 일화 등을 통해 시대에 맞서 싸운 심산 김 창숙의 선비 정신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김창숙 서거 60주기 추모 특별전 포스터와 전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