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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23년 4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남녘에서는 산수유 꽃망울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어제는 종일 봄비가 내렸다. 3월도 중순으로 치닫고 있으니  정녕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어느새 6년 전 일이 되어  버렸지만, 그날(2017.4.31) 오후 2시, 필자는 동대문구 신내동에 살고  계시는 여성독립운동가 유순희 지사 댁을 찾았다. 그때도 봄비가 촉 촉이 대지를 적시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92세의 유순희 지사는 건강 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흔쾌히 필자의 방문을 허락해 주었 핏덩이 안고 한국광복군으로 뛴 “유순희” 한국광복군 활약과 가족들의 생활상 생생히 전해 부부가 어린 아들 데리고 한국광복군으로 활약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이 녀석이 제 아들이에요. 갓 낳 은 핏덩이가 지금 일흔이 넘었으 니 세월이 많이도 흘렀지요.”라며  유순희 지사는 당시 유일한 유부 녀 한국광복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부대원들의 사랑 을 독차지했던 갓난쟁이 아들 이 름은 ‘광삼(光三)’으로 부대원들이  한국광복군의 ‘광(光)’자와 ‘제3지 대’의 ‘삼(三)’자를 각각 떼어 지어 준 이름이라고 했다. 그 어린 핏덩 이 아들 광삼이를 안고 당당한 광 복군으로 뛴 유순희 지사의 생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유순희 지사, 앞 줄 오른쪽에서 6번째(광복군 제3지대  본부 연병장에서, 194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