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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23년 4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향기나는 삶 이야기 각할 때 어쩌면 현실적 어려움은 이해되지만, 이제  더 이상 개선 노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시급성과 절 박함을 역설하는 이학장. 그의 답변에 저절로 머리가  끄덕여진다.       승격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 관련 부서를 제안 최근 국회에서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 시키는 법률안이 통과되었다. 이제 3개월 내외 기간 에 국가보훈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듯 하다. 국가보 훈처에서 국가보훈부 승격의 의미와 그 영향을 어떻 게 봐야 할까?    또 다른 주요 선진국의 사례는 어떤지? 미국 · 영 국 · 프랑스 등 구미 열강의 보훈체계는 어떤지 알아 볼 수 있을까 질문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부(部)에 서 보훈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청(廳) 단 위에서 하고 있는 것 같구요.”  “보훈부로의 승격과 함께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 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보훈체계가 군인을 중심으 로 되어 있고, 다른 보훈대상자들과 독립유공자들은  상황과 입장이 매우 다르니, 독립유공자 보훈을 위해  별도의 행정 단위, 청(廳)이나 국(局) 단위로 독립유공  보훈을 담당하는 조직을 두기를 제안합니다. 독립유 공자 단체들이 이런 입법청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더라도, 기존의 관행대로 전 쟁유공자 몫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국가보훈은 희 생과 공헌도에 따르는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전쟁 유공자와 독립유공자는 희생은 비슷하지만, 공헌도 는 달리 볼 수 있습니다. 전쟁유공자는 의무적으로  참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숫자도 많습니다. 그 러나 독립유공자는 희생을 무릅쓴 자발적 참가자였 고, 숫자도 적어서 가치가 높지요. ‘독립과 건국’이라 는 가치와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가치와 공헌은 달리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듣고보니 정말 타당한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 유족회의 집행부와 임원들, 그리고 관련 단체, 유 족들이 매우 유념하고, 국가보훈처 등에서도 경청할  만한 훌륭한 정책대안이라고  판단되었다. 국가보훈위원회 부활 필요 국가보훈처에는 ‘국가보훈위원회’가 있었는데, 이  학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 위원회에서 활 동했다. 이에 이호용학장께 국가보훈위원회의 기능 과 역할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향후 이 위원회의  임무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물었다. 그런데 의외의  답변을 들었다.     “국가보훈위원회는 최근 윤석열정부가 활동성이  적은 위원회를 정리하면서 정리, 폐지된 위원회입니 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아니 ‘국가보훈위원회’가 폐지되었다고? 놀라운 소 식이었다. 이학장의 답변은 계속되었다. “국가보훈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후 보훈처장이 위원장인 조직 으로 격하되고 말았습니다. 조직의 위상이 떨어진 것 도 아쉬운데, 이젠 조직이 없어졌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과거 위원(비상임)으로 일 할 때도 보니 20~30여 명의 위원중 군인 관련 위원 이 대부분이었고, 독립유공자 관련 위원은 거의 없었 습니다. 국가위원회의 기능은 그것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서 기능을 부여하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