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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23년 4월 Special Theme   한국독립운동과 국제도시 한국독립운동의 세계적 전개  조선기독교청년회관과 히비야공 원의 2 · 8독립운동, 제국호텔과 여 운형의 독립 연설 있었던 곳. 일제 강점기 적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청년들은 ‘의를 보고 행하지 않음 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의열투 쟁에 투신했다. 그 지향하는 목적 지는 일제의 식민지로부터 독립하 는 것, 즉 여운형의 제국호텔 연설 에서 나타났듯이 “한국이 건설할  신국가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이상 이었다.  근대 도시 도쿄의 탄생 도쿄는 1868년 메이지유신 후 탄생했다. 1868년 7월 17일 메이지 신 정부는 조서(詔書)를 통해 종래의 에도(江戶)를 도쿄(東京)라 개칭한다고  선포했다. 1869년 3월에는 그동안  정치적 은둔 상태에서 막부의 쇼군 으로부터 통제를 받던 일왕(천황)이 거처를 도쿄로 옮겼다. 이로써 일왕 은 신정부의 구심점임을 대내외에 각인시켰으며, 1889년 공포된 일본 제국헌법 제1조는 ‘일본제국은 만세일계의 천황이 통치한다’고 명문화 됨으로써 일왕은 바야흐로 일본제국주의의 정점에 선 자가 되었다. 한 국의 입장에서 보면, 일왕은 바로 한국침략의 원흉이었으며, 일왕이 살 고 있는 도쿄는 적의 심장부였다. 일본에서의 독립운동은 주로 재일유학생과 그 출신자에 의해 이루어 졌다. 하지만 일왕과 중앙의 정치가를 정면에서 조준한 의열투쟁을 결 행하기 위해 만난을 무릅쓰고 중국에서 도쿄로 잠입하여 활동을 벌인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활동은 과감하게도 도쿄의 중심부에서 결행되었 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성공 여부를 따지지 않는 목숨을 건 거사였다. 이  글에서는 1920~30년대 초 도쿄에서 결행된 독립운동의 공간을 따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1930년 도쿄 니주바시(二重橋)와 경시청 부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