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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135 이 영화는 독일의 반전작가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1898 ~ 1970)의 소설 ‘서 부 전선 이상 없다’를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이 영화 속 “권력을 주면 괴물이 된다”, “전쟁을 끝 내지 않는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라는 대사는 의미심장하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이면서도 반 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인간 역사의 참혹한 대비극 이었다. 300만 병사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민 간인을 포함해 1,7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다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참혹한 역사는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다. 이 영화는 심금을 울 리는 대신, 전쟁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 음을 던진다. 3월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촬영상 수상 올해 3월 제95회 미국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독일이 받았다. 제임스 프렌드 촬영 감독이 촬영상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받았던 상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주목을 받지 못해 좋은 흥행성적을 거 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영어로 제작되지 않은 국제 영화임에도 4개 부문을 수상 한 이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에 드바르트 베르거), 각색상,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화제의 영화 제1차 세계대전 다룬 반전영화, 전쟁의 참상과 모순 폭로 장르 전쟁, 액션, 드라마 147분 | 2022년 10월 28일 개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 출연 펠릭스 캄머러, 다니엘 브륄, 아론 힐머 외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영문 포스터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