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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촌을 비롯한 북간도 한인들은 막새 기와의 항일 민족의식을 상징하는 문양 에서 보듯 일상생활이 곧 항일 민족운동 이었고, 교육이었다. 자나 깨나 항일로 독 립을 하고자 하였다. 한인들은 대한인(大 韓人)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 그리고 십자가로 이은 지붕 아래서 밥을 먹고, 공 부하고, 잠을 자고, 놀면서 생활 그 자체 를 항일 민족의식으로 키워나갔다. 독립 은 그러한 정신에서 우리에게 왔다. 태극 · 무궁화 문양 등 새긴 북간도 명동촌 막새기와 글  김시덕(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명동촌 막새기와에 태극문양 등 새겨 민족의식 고취 용정 3 · 13만세운동의 배경돼 116 2023년 4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자랑스런 우리 것들 1919년 3월 13일 북간도(현재 중국 연변) 용정(龍井) 서전 평야 에서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이날 용정 천주교 예배당의 정오 종소리를 신호로 용정 인근에 터 전을 마련한 한인 3만여 명은 일 제히 만세를 불렀다. ‘독립을 선 포한’ 것이 아니라 ‘포고문’을 낭 독하여 ‘독립을 선전 포고한’ 것이 었다. 독립을 선언한 국내의 3 · 1 운동과는 성격이 달랐다. 3 · 13 용정 만세 운동은 북간도 의 항일 민족교육이 있었기에 가 능했다. 북간도에서는 1906년 근 대식 교육을 지향하는 서전서숙 (瑞甸書塾)을 설립했으나, 1907년 이상설(李相卨, 1870~1917) 선 생이 헤이그 특사가 되어 학교를 ➊ 명동촌 옆 장재촌의 기와집 ➋ 명동촌 기와집의 태극문양 막새기와 ➋ 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