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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111 ④ 민족기상의 장(중앙 상부 석조 장식물 및 원주), ⑤ 정면 중앙부 석조 장식물 등으로 구성된 것이 다. 특히 ‘민족기상의 장’은 건축 물 폐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한민족의 기상을 표현한 듯, 굵 직한 원주를 눕히거나 세워서 보 이지 않는 메시지나 이미지를 통 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 한 듯 하다. 나름대로 질서있게 놓여진 잔 해와 맨 먼저 해체되어 옮겨진 조 선총독부 건물 첨탑을 보고 있노 라면, 역사의 흐름과 그 무게를 실 감하게 된다. 그토록 막강했던 일 제와 조선총독부가 허망하게 무 너진 것이다. 실제로 가까이 보면 일본과 조선총독부의 막강한 권 력과 조선인 수탈, 동원의 힘을 느 낄 수 있다. 때로는 마치 로마시대 유적의 페허인듯 하기도 하고, 착 잡한 감정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의외로 건물의 잔해가 크면서도 장려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식민 지 권력이 그리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식민 지민의 고통과 함께 근대 권력의 비인간성도 성찰할 수 있다면 다 행일 것이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조선 총독부는 한국인의 자유를 빼앗 고 억압했던 식민통치의 핵심기 관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의 역사 를 굴절시키고 얼룩지게 했던 조 선총독부 건물 잔해를 전시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아픈 역사를 잊 지 않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 나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의 각오” 라고 말했다. 또한 “후세들이 조 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장을 보 고 식민지배라는 수난과 시련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 하고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몰락 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19년 3 · 1운동 전개 104주년 에 즈음하여 독립기념관 조선총 독부 철거부재 전시장에서 한국 인들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며 군림했던 식민지 통치 핵심기관 의 잔해를 관람함으로써, 다시 한 번 굴곡진 우리 역사의 상흔과 그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❶ ❶ 측면 중앙부의 석조장식물  ❷ 청사 자재군 전시  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