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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3월의 전설(88회) 88 2023년 2월 을 일으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3월 17일은 외남면 대관 장날이었다. 기독교인들의 움직임을 탐지한 일 제는 선천의 일본군 제19사단 보병 77연대 병력을 대관으로 급파하였다. 이들은 3월 17일 오전 11시 대관에 도착하여 경계를 강화하였다. 외남면 남장동의 최인하(崔寅河)는 부근 주민들에 게 “대관 시장으로 모이라!”고 외치며 시장을 돌았다. 약 1천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오후 2시, 최인하 등 은 대관독립단(大館獨立團)이 라고 쓴 큰 깃발을 선두에 세우고, 독립만세를 외 쳤다. 군중은 태극기 를 흔들고 독립 만세 를 외치며 시장 일대 를 행진하였다. 경계 를 펼치고 있던 일제는 즉시 주도자를 검거하고 시위군중을 해산시켰다. 해산했던 군중은 얼마 후 오후 3시가 되자 다시 약 600명의 군중이 모여 대관독립단 깃발을 앞 세우 고 만세 시위를 하였다. 두 번째 시위도 진압되고, 3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3명이 검거되었다. 평안북도 장관 후지카와 리자부로(藤川 利三郎)는 이날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외남면 대관(大館)에서 3월 17일 장날을 이 용해 군중이 폭동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경 비가 부족하여 선천진압대장(宣川鎭壓隊長) 에게 교섭하여 특무조장 이하 13명을 3월 7 일 오전 11시에 급행해 도착하였다. 오후 2 시에 이르러 군중 약 1000명이, 3시에는 약  600명이 한 무리가 되어 대관독립단(大館獨 立團)이라고 쓴 큰 깃발을 선두에 세우고, 또  한국기를 들고 만세를 절규하며 소요를 일으 켰으나 수모자를 검거하여 시위대를 진압하 였음. 그러나 여전히 다시 시위하려는 모양 이 있어서 형세가 불온하므로 당분간 그 병 력은 외남면에 주둔하기로 하였음.” 의주 통군정에서 바라본 압록강. 삭주는 의주 곁에 있다. 주상옥(삭주면 서부동) 고등법원 판결문. 징역 1년을 받음.  당시의 평안북도 장관  후지카와 리자부로(藤川 利三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