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page

향기나는 삶 이야기 • 부천시박물관 김대중 관장 61 다. 올해는 어떤 특별기획전을 계획하고 있는지, 그 주제와 내용 등이 궁금했다. 또 특별한 사업이나 행 사(이벤트) 등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관장은 올해 포부를 자신있는 표정으로 상세히 밝힌다. “이곳 부천시박물관에는 부천시 역사를 보여주는 ‘부천역사박물관’이 없습니다. ‘부천’이란 지명은 일 제강점기인 1914년에 작명된 것이고, 이후 1973년 7월 1일에 부천군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되어 오늘 에 이르렀습니다. 부천의 뿌리와 역사의 흐름을 보 여주는 박물관을 통해 부천의 정체성을 찾고 복원하 는 노력을 전시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임후 첫 특별전으로 2022년 8월부터 3개월간 ‘고지도로 본 부천’을 개최했습니다. 조선시대에 불 과 25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인구의 부천이 오늘날 80만의 대도시로 성장한 과정을 살펴본 것입니다. 2022년 기획전시 “기록하다; 부천 사람들의 삶과 문 화”는 부천 역사를 생애사적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 해 일반 시민이 전시에 직접 참여토록 했지요.” 한편, 올해는 부천이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이 되 는 뜻깊은 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획전 등을 준 비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가 사랑한 부천 – 군 민에 서 시민으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부천 시민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장롱속의 유물을 찾습니다’ 캠페인 을 통해 시민들의 애장품을 꺼내서 이야기를 만들 어가고, 기억을 공유하는 전시를 계획중입니다. 여 기에 1973년 이전과 이후 대한민국현대사의 흐름 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현대사의 흐름 속 에서 부천시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이지요. 농 촌마을에서 공업(산업)도시로, 다시 문학도시, 그리 고 문화도시로 변모해가는 부천시를 한눈에 보고 미래도시로의 도약을 전망해 보는 전시를 마련코자 합니다.” 수주 변영로를 기념하는 수주문학관 “거룩한 분노는 종교 보다도 깊고 / 불붙는 정 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 아! 강낭콩 꽃보다 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 양귀비꽃 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 시인의 시 「논개」는 너무나 유명하다. 복원된 움집 내부고강선사유적체험관 전시 설명판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