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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삶 이야기 • 부천시박물관 김대중 관장 59 화예술 분야 예산이나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는 역시 영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인식과 운영방식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 21 세기는 바야흐로 ‘문화의 세기’라 하지 않던가! 독지가들의 유물 기증으로 빛나는 ‘통합관’, 볼 만한 전시품 많아 통합관을 둘러보니 수석, 교육, 유럽자기 등과 관 련하여 눈에 띄는 전시품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김관장의 유물 자랑이 이어진다. “옹기박물관의 경우 조선 후기에 천주교 탄압을 피하려고 보이지 않는 곳에 십자가 문양을 표시한 옹기가 중요합니다. 또 유럽자기박물관에 있는 19세 기 프랑스 세브르자기 ‘평화의 화병’은 대표적 유물 입니다. 세브르의 특징인 푸른색, 중국 산수화풍의 배경,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꽃을 3면에 그려 넣은 것이지요. 펄벅기념관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 벅여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의상과 가방, 타자기, 또 펄벅여사를 기념하여 ‘소사희망원’ 출신들이 80 세 생일을 축하하여 헌정한 산수화 등이 대표할 만 한 유물입니다.” 통합관 전시품은 민경남(閔庚南) · 복 전영자(福田英子) · 정철환(鄭喆煥) 선생 등의 기증유 물이 대부분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벅(Pearl S. Buck, 1892~ 1973) 여사의 기념관이 부천시에 있다는 사실을 일 반 국민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펄벅여사와 부천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했다. 알아보니 펄벅 여사는 한국을 무대로 하는 소설 “살아있는 갈대(The Living Reed, 1963)”를 발표하여 한국인들을 아름답게 묘사 했다, 김관장은 이에 대해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한다. “펄벅여사는 아시아의 혼혈아동을 도와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시아 각 나라마다 안정된 주거, 건 강,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지센터를 건립하 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 · 25전쟁으로 인해 생 겨난 혼혈아동과 전쟁고아들을 위해 1960년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에 1965년 펄벅재단 한국지부 를 설립하고, 1967년 소사읍 심곡리(현재 부천)에 소 사희망원을 열었습니다. 소사희망원 개원식에서 “내 ❶ 세브르 ‘평화의 화병’ ❷  마이센 ‘나무 위의 노랑새 · 그린 새’(왼쪽) ❶ 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