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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천주교 순교 기념비 여기 해미성은 조선 태종 18년 덕산의병마절도사를 옮긴후 축조한 석성이다. 효종 2년(1651) 호서좌영을 설치 군영이 되면서 호서 내포 지방의 국사범들이 이곳으로 송치되어 오던중 정조 15년(1791) 10월 사헌부의 계언에 의하면 서산군 양반들이 천주학을 전수하여 윤리에 위반되는 언행이다 분하니 읍졸로 하여금 엄중히 다스리어서 학의 뿌리를 뽑게하라하여 호서지방 신자들이 이곳에서 배교를 강용당하다. 배교하하라는 우뢰같은 호령에도 평화로운 모습들 육신은 찢기어도 옥같은 영혼이라 믿음이 천심에 이르렀는데 꺽일수 있을손가 주리를 틀고 돌로치고 목을 베며 서문밖 돌디리 위에 사지를 들어메지니 가슴이 터치고 머리가 부수어져 청혈이 흘러 바다 어귀 십리에이르렀다 병인박해(1866)에서 무진박해(1868) 동 안만도 박요한 문마리아 방마리아를 비롯하여 천여명이 순교했고 1791년에서 1882년까지 복자 김대건신부의 증조부 김비오를 비롯하여 박라우렌시오 인말딩 등 천명에 이르니 어찌 필설로 일일이 밝힐수있으랴 당시 순교장면을 직접 목격한 박승익 이주필등 십여명의 증언으로이 순교지를 찾고 이규남 백요한 신부의 주선으로 서산성당에서 1975년에 순교탑을 세웠으며 서문밖 순교 돌다리는 신규식 신부의 주선으로 서산성당에 옮겨 보관하다가 이곳에 복원했다. 순례자들아! 지금은 말없는 돌이나 순교자들의 피끓는 소리가 들리며 영원한 생명의 숨소리가 들린다. 이 땅은 죽음으로만 가슴에 하늘의 길 가르킨 거룩한 땅이며 피로서 빚은 믿음도로 찾은 이땅위에 돌을 깍고 순교자들의 마음을 새기는 뜻은 같은 하늘과 땅이언만 믿음의 뿌리를 내릴수 있음이 이 피거름에 연유함을 영윈이 기리기 위하여 이곳에 작은 돌을 다듬어 세우다. 1982년 8월 일 천주교대전교구장 주교 황민성 짓고 글빛 심응섭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