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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평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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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평화학교는 학교를 짓기로 했다. 평화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학교 건물을 짓기로 했다. 그러던 중 후원자 한분이 학교 건물을 지을 땅을 매입해 기부했다. 대출을 받아 그 부지를 샀다. 이로 인해 평화학교 건축은 첫발을 뗄 수 있었다. 평화학교는 문을 열고 4년이 지난 뒤 정식으로 통일부에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통일과 관계된 평화운동을 하는 단체이므로 통일부에 신청서를 냈는데, 통일부에서는 ‘학교'라는 명칭이 붙었으니 교육부로 가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방법을 찾다가 국경선평화학교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평화의씨앗들'로 통일부 허가를 받았다. 씨앗이라는 말이 들어갔으니 이번에는 농림부로 가라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농담이 평화의씨앗들 창립총회 때 나오기도 했다. 부지 마련으로 국경선평화학교를 짓는 첫걸음은 뗐지만 건물을 짓는 더 큰 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건축은 평화학교 정신을 이해하는 분이 맡아주기로 했다.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1만명이 벽돌 한장 값인 1만원씩 기부해달라는 건축운동을 모두가 벌이기로 했다. 다음날 벽돌 1천장이 넘는 후원이 들어왔다고 말해줬다. 그렇듯 많은 분의 염원으로 평화학교 건축은 서서히 진행됐다.바로 오늘, 5월5일 국경선평화학교는 건축위원들과 철원 주민들이 완공식을 연다. 6월6일에는 평화의 벽돌값을 내준 시민들을 초청해 준공식을 하였다. 1만 평화시민들과 함께 디엠지(DMZ) 평화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의 시간이 되고있다.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후원은 지금도 요청드리고 있다. “오늘 우리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분단된 나라의 국경마을에서 평화학교 짓는 일을 시작합니다. 작은 생명의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우리의 이 일은 마치 거대한 바닷물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 한방울처럼 작은 것일지라도,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는 일이기에 앞으로 열배, 백배, 만배로 결실을 맺으리라 믿습니다.”(정지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