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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역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 철마가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현재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최북단 종착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역의 마로 맞은 편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간판아래 6.25동란 당시 이 역에서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객차의 잔해와 유엔군의 폭격으로 부숴진 인민군 화물열차가 앙상한 골격을 드러낸 채 누워있어 분단의 한을 실감케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속으로만 몸부림일 뿐 60년을 늘상 그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원래 경원선은 한일합방 이후 일인들의 강제동원과 당시 러시아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을 고용, 1914년 8월 강원도내에서 제일 먼저 부설되었는데 서울-원산 간 227km를 연결하는 산업철도로서 철원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을 수송하는 간선철도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