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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 여는말 (상임대표의장 윤호상) 안녕하세요 계묘년을 맞이하여 민족의 최대비극 한국전쟁에서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로 억울 한 민간인이 학살되었습니다. 전쟁의 포화가 멈춘 지 74년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진실규명은 지지부진하고 유해마저 전국에 암매장되어 발굴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하여 전국 5개지역을 우선 선정하여 발굴작업을 시작하기 로 하였습니다. 지난 4월11일 이곳 충주보도연맹학살지 싸리재에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과 발굴팀, 그리고 관계당국과 유족들이 참여하여 개토제를 거행하는 첫 삽을 떴습니다. 그러나 1개 월 동안 발굴작업을 하였지만 한 구의 유해도 발굴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유해가 훼손되었는지 아니면 지점을 잘못 파악하였는지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 진실화해위원회와 학살지 임야 소유자인 건국대학은 아무런 협조 도 해주지않고 행사거부를 하였습니다. 천부당 만부당하는 일입니다. 무엇 때문에 원혼을 달래는 목각비 위치설치와 해원굿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였는지 진실을 밝혀주기 바랍 니다. 유해는 피해자의 죽음의 진실을 소명하는데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우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70여 지역의 민 간인학살지를 발굴하여 목각원혼비를 건립하고 천도재봉행과 한대수 아시아 1인극대표의 헌신적인 재능기부로 원혼들의 넋을 달래는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가마솥 같은 더위를 무릎 쓰고 가파른 산과 지형을 오르며 산과 바다를 누비며 초인적 인 정신력으로 유족들은 본행사에 앞장을 섰습니다. 그동안 행사에 참여하여 눈부신 활 동을 하신 김태근, 정병길회장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삼가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