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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 - 13대강사들은 모두가 제10대 대종사였던 체정의 문도로 원오(圓悟)·광열(廣悅)·영우(永 愚)·승제(勝濟)·성규(聖奎)·정일(鼎馹)·태관(泰瓘)·행인(幸仁)·복혜(福慧)·윤우(尹佑)·시연(示 演)·혜장(惠藏)·각안(覺岸) 등이다. 2. 당우와 문화재 『대둔사지』에 의하면, 대흥사의 옛 모습은 남원(南院)과 북원(北院)으로 나누어져 있었 다. 북원은 대웅보전·나한전·시왕전(十王殿) 등 24개 소의 당우가 있었고, 남원은 극락전· 대장전(大藏殿)·지장전 등 12개 소의 당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에는 다소 문제점이 있다. 대흥사의 현재의 사역(寺域)은 북원보다 남원이 훨씬 넓 은데도 좁은 북원 쪽에 더 많은 당우가 집중적으로 건립되었다는 것은 믿기 어렵기 때문 이다. 현재의 대흥사는 사지(寺址)의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금당천(金塘川)의 냇물을 중심으로 가람이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고, 지금도 남원·북원이라고 한다. 또, 남원·북원의 법당들은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닌 별원(別院)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북원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일군(一群)과 남원의 중앙부에 있는 천불전과 서산의 유물이 있는 표충사를 중심으로 한 일곽, 다도로 유명한 초의(草衣)가 중건했던 대광명전(大光明殿)을 중심으로 한 일곽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웅보전은 심수가 1665년(현종 6) 봄에 중건을 시작하여 1667년 가을에 완성한 건물 로 전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집이다. 대웅보전의 현판은 조선 후기의 명필인 이광사(李 匡師)가 쓴 것이며, 내부에는 조선 후기에 만든 목조삼존불과 광무연간에 조성된 후불탱 화(後佛幀怜)를 비롯해서 감로탱화·삼장탱화·신중탱화·칠성탱화가 있다. 대웅전 앞에는 침 계루(枕溪樓)가 냇가에 연이어 있고, 좌우에는 승사인 백설당(白雪堂)·세심당(洗心堂)이 있다. 백설당에는 김정희가 쓴 ‘무량수각(無量壽閣)’의 편액이 있으며, 이 건물은 현재 큰 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웅보전 동편에는 응진전(應眞殿)이 있으며, 안에는 석가여래삼존불을 중심으로 16나 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응진전 앞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 삼층석탑이 있 다. 전하는 말로는 신라 자장(慈藏)이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여래의 사리(舍利)를 봉안한 사리탑이라고 한다. 2013년 보물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 천불전은 1811년(순조 11) 불탄 뒤 1813년에 중건 한 것으로, 내부에는 1974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흥사 천불상이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