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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 - ▲해남대흥사 목각 천불상 [전라남도 해남군 대흥사에 있는 조선후기 승려 완호대사와 제성대사가 중건한 사찰건물. 불전. 보물.] 201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둔사지(大芚寺誌)』에 의하면 천불전은 조선시대인 1811년(순조 11)에 화재로 불탔 으나 2년 뒤인 1813년에 초의선사의 스승인 완호(玩虎)대사와 제성(濟醒)대사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천불전에는 1817년에 조성된 천불상(千佛像)이 봉안되어 있다. 이 천불상은 경주에서 조성되어 해남 대흥사로 옮기기 위해 1817년 11월, 2척의 배에 실렸으나 1척 이 풍랑으로 표류해 일본까지 갔다가 돌아와 1818년 8월 15일 천불전에 추가로 봉안되 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경위는 전라남도 화순 쌍봉사(雙峰寺)의 화원승(畵員僧)으로 대흥사 천불전의 천불 조성을 담당했던 풍계현정(楓溪賢正)이 기록한 『일본표해록(日本漂海錄)』 (1821년)에 기록되어 있어, 천불전의 중건과 천불 조성 및 봉안의 역사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