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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 - 사랑채의 구조도 안채와 비슷하여 화강석으로 마무리한 기단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웠으나 전면 툇기둥은 두리기둥주9을 세웠다. 가구는 4량가(四樑架)로 안채의 가구와 같다. 다만, 사랑채 앞에는 차양이 건축된 바 이의 지붕을 만들기 위하여 사랑채 앞에 따로 기둥을 세우고 이 기둥과 사랑채 기둥 사이에 보를 걸고, 그 위에 작은 기둥 을 세워 차양구조의 대들보를 얹고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치게 하였다. 이 건물은 효종이 윤선도에게 내려준 경기도 수원에 있던 집을 1668년(현종 9)에 이곳 에 옮긴 것이다.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 - 내벗이 몇인고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오르니 그이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다섯밖에 더하여 무엇하리. 水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때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빨리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 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피우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줄 그로 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 작은것이 높이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중의 광명(光明)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