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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 그 뒤, 1665년(현종 6) 심수(心粹)가 대웅전을 중창하였고, 1669년(현종 10) 표충사(表忠祠)를 건립하였으며, 1811년(순조 11) 천불전이 불타자, 1813년 완호(玩虎)와 제성(濟醒)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 주요고승 대흥사는 배불의 그늘 속에서 수많은 강사와 종사를 배출하였다. 그 대 표적인 고승은 13대종사(大宗師)와 13대강사(大講師)이다. 13대종사를 출 생순으로 열거하면, 해동화엄종의 중흥조로 존경받았던 의심(義諶), 담론 (談論)을 잘해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했던 삼우(三遇), 화엄(華嚴)의 도리와 백가(百家)에 통달했던 도안(道安), 육신보살(肉身菩薩)로 칭송받았던 문신 (文信), 계행(戒行)을 청정하게 가졌던 추붕(秋鵬), 전국을 순방하며 화엄대 회를 열었던 지안(志安)이 있다. 그리고 그 학문이 유학자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았던 대우(大愚), 검소 와 청빈의 생활로 평생을 살았던 회정(懷淨), 문자를 떠난 곳의 진리를 설 파하여 마음의 근원을 찾도록 가르쳤던 새봉(璽封), 대흥사의 정진당(精進 堂)에서 늘 화엄법회를 열었던 체정(體淨), 인욕행이 남달리 뛰어났던 해원 (海源), 대승경전에 통달하여 많은 저술을 후세에 남겼던 유일(有一), 다선 일미사상(茶禪一味思想)으로 이름난 의순(意恂) 등이다. 13대강사들은 모두가 제10대 대종사였던 체정의 문도로 원오(圓悟)·광열 (廣悅)·영우(永愚)·승제(勝濟)·성규(聖奎)·정일(鼎馹)·태관(泰瓘)·행인(幸仁)·복 혜(福慧)·윤우(尹佑)·시연(示演)·혜장(惠藏)·각안(覺岸) 등이다. 2. 당우와 문화재 『대둔사지』에 의하면, 대흥사의 옛모습은 남원(南院)과 북원(北院)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북원은 대웅보전·나한전·시왕전(十王殿) 등 24개 소의 당 우가 있었고, 남원은 극락전·대장전(大藏殿)·지장전 등 12개 소의 당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