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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여! 전우여! 고이 잠드소서. 해방의 감격, 독립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6.25 동란! 동족 상쟁의 피 바람 몰아치니 단란했던 보금자리가 송두리 채 흔들렸다. 민족의 자유와 가족의 행복이 위협받을 때, 새 나라의 동량으로 거듭나려던 학생들도 청운의 꿈을 접고 배움의 요람을 떠나야했다. 자유, 평화, 정의의 실현을 갈구하며 세운 대망의 설계도, 비상의 날개도 접어버린 채, 오직 하나뿐인 목숨을 자유수호에 받쳤다. 애 띤 학생들이 호국영령으로 산화한지 50년! 조국의 평화통일, 민족 번영의 서광이 비치니 전우들이 가신 님을 기리며 이 탑을 세우노라. 2000년 11월 11일 가평군수 이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