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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미륵대원지(忠州 彌勒大院址) 이 절터는 동쪽으로는 하늘재, 서쪽의 지릅재 사이의 분지에 위치하고 있고, 삼국시대 이래 조선시대까지 남북의 중요한 길목에 있고 불교 사찰의 역할 뿐 아니라 군사,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1970년대 말부터 3차례에 걸쳐 절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미륵당, 미륵당초 등 글자가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었고 지금도 이 일대가 미륵리로 불리고 있어 석굴사원의 이름은 미륵대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사역내에 석불, 석탑, 당간지주, 돌거북 등 많은 유물이 남아 있어 고려시대 화려했던 절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특히 석불을 둘러싼 'ㄷ'형 석실은 경주 석굴암의 조영의사를 따른 것으로, 원래 조각상들이 끼워져 있었으나 몽고 친입시 절이 불타면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