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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식 경무관, 정종수 경사 최규식경무관은 1931년 9월 9일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 1961년 경찰에 투신하여, 1967년 10월부터 종로경찰서장으로 재직하였다. 서장 재직중이던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 공비 김신조등 31명이 청와대를 기습 공격하기 위해 파주지역에서 남하중이라는 첩보를 접수하고, 이를 막기위해 경찰관들을 현장에 배치하고 지휘하였다. 무장공비 일행이 청와대 바로옆(현재 청운실버센터 앞)에 이르렀을 때 최규식서장이 그들을 검문하며 막아섰고, 검문을 통과할 수 없었던 공비들이 외투속에 감추고 있던 기관단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전개되었다. 당시 최규식서장은 가슴과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서도 "청와대를 사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리면서 현장에서 순국하였고, 이러한 헌신과 희생으로 공비들의 청와대 쪽 진행을 완전히 저지할 수 있었다. 그는 특정지역을 관할하는 치안 책임자로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환수하였고, 이에 정부는 경무관으로 추서하고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였다. 정종수 경사는 1935년 7월 17일 경상북도 상주 출생으로 1960년 경찰에 투신하여 종로경찰서 재직중이던 1968년 1.21사태 시 최규식 경무관과 함께 무장공비와 교전중 순국하였다. 이에 정부는 경사로 추서하고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무장공비의 침투를 몸을 던져 저지한 곳에 표석을 마련하고, 청화대로 가는 길이 바라보이는 이곳 자하문 고개에도 동상과 추모비를 세워 드높은 애국충절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