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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사태.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의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여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할 목적으로 서울에 침투한 사건이다. 신고와 수색, 점점 까까워지는 적들. 1968년 1월 19일 오후 2시경, 파주군 법원리 초리골의 야산에서 무장공비 31명과 마주친 나무꾼 형제가 경찰서에 처음 신고하였다. 정부는 즉각적인 경계 태세를 갖추고 수색에 돌입하였지만 무장공비들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노고산, 북한산 비봉을 거쳐 청와대 뒤편에 있는 북한산까지 내려왔다. 이곳만은 절대로 통과할 수 없다. 1월 21일 밤 9시 40분경, 자하문까지 내려온 무장공비들은 이곳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정종수 경사 등 종로경찰서 경찰관 9명에게 검문을 받았다. 무장공비들이 "우리는 방첩부대원/CIC대원이다. 특수 훈련을 마치고 복귀 중이니 방해하지 말고 비켜라."라고 하며 검문소를 막무가내로 통과하려 하자 수상함을 느낀 정종수 경사는 이들을 막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