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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인민대회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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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대 봉기군과 이에 호응한 시민들은 1948년 10월 20일 오후 3시경 중앙동 광장에서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민대회를 열였다. 인민대회에서 '38선이 무너졌다', '제주 출병을 거부한다', '동포가 동포를 죽일 수 없다' 고 선전한 뒤 인민위원회 조직을 결의하고 추도가, 해방의 노래 등으로 시작하여 이용기의 사회로 봉기군 대표와 시민 대표의 축사에 이어 6개 항의 결정서를 채택하였다. 또한 이용기, 백채영, 김귀영, 문성휘, 유목윤 등 5명이 의장이 되어 인민대회를 진행하였고, 대회를 끝낸 오후 5시경부터 시가행진을 시작하였다. 이후 21일 여수시의 각 읍면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인민대회가 열렸는데, 여순사건이 진압되자 인민대회장에 나갔다는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젊은이가 붙잡혀 즉결 처형되거나 부역협의자로 분류되어 학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