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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재종택(惺惺齋宗宅) 종택이란 한 가문에서 맏이로 이어 온 가족이 대대로 사용해 온 집을 말한다. 성성재종택은 조선 시대의 학자 성성재 금난수(惺惺齋 琴蘭秀, 1530~1604) 가문의 종택이다. 정확한 건축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지금의 건물은 18세기 무렵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금난수는 안동 예안면 출신으로, 명종 16년(1561) 생원시*에 합겨한 뒤 여러 관직을 지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향에 은거하며 노모를 모셨고, 정유재란 때에는 의병을 일으켜 안동을 방어하는 데 공을 세웠다. 성성재종택은 'ㅁ'자형의 본채, 사당, 아래채로 이루어져 있다. 본채는 앞면에는 중문을 기준으로 좌우에 작은사랑과 큰사랑을 배치하였다. 큰사랑은 사랑방과 마루, 책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안방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부엌과 고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대청과 상방***이 있다. 안방을 중앙에 두는 이러한 구조는 18세기 안동 지역의 상류 주택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형태이다. 안방과 부엌 위쪽에는 높은 다락을 두었고,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을 달았다. 사당은 본채 오른쪽에 축대를 높게 쌓은 후 담장을 둘러 별도의 공간으로 두었다. * 생원시: 생원을 선발하는 과거 시험 / ** 고방: '광'의 원말로, 집안 살림에 쓰는 물건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두는 곳 / *** 상방: 집주인이 거처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