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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 배워 적을 이기는 독립군이 되다 일제강점기 일본육군사관학교 출신자 가운데 독립운동에 뛰어든 이들이 있었다. 김경천은 1910년 일본 육사를 졸업한 후 일본 기병장교로 지내다가 1919년 독립선언이 나오자 지청천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신흥 무관학교에서 독립군 양성에 힘을 쏟았던 그는 러시아령 불리디보스토크로 이동하여 항일독립전쟁에 평생을 바쳐 시베리아의 전설로 남아있다. 일본 병서와 군용지도를 가지고 망명한 지청천은 신흥무관학교에서 근대적 군사지식을 활용해 독립군을 키웠다. 서로군정서를 지휘하고, 중국군과 연합작전을 펴 일본군을 격파하는 등 항일무장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용했다.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여 총사령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