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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길의 으뜸, 일본육군사관학교. 식민지 청년이 출세하는 최고의 지름길은 일본군 장교가 되는 것이었다.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마치고 소위가 되면 바로 고등관8등이었고, 중위로 진급하면 군수와 같은 수준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일제 강점 35년 동안 일본군 장교로 임관한 조선인은 강제병합 때 입학시킨 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학생 33명을 합쳐도 67명뿐이다. 만주군관학교 출신 66명을 포함해도 1년 평균 3.8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출세의 꽃길이었다.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 국군 창설을 주도했고, 1961년 5.16군사쿠데타 주역으로서 이후 정부 요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