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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합기념화보」는 강제병합으로부터 한 달 후인 1910년 9월 28일자에 발행되 '오사카신보'의 특별부록이다. 일제의 최고 권력자 '메이지천황' 무쓰히토(1852-1912) 사진을 중앙상단에 실었다. 그 밑에 고종 태황제와 순종황제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고종 태황제는 '이태왕', 순종황제는 '이왕'으로 표기했다. 강제병합과 동시에 한국의 황제.황족을 왕족.공족으로 전락시키고 519년 동안 27대에 걸쳐 이어온 조선왕조를 폐망시켰음을 각인시키기 위한 구도이자 표기라 할수있다. 상단 좌우에는 강화도조약을 체결해 조선을 강제 개항시킨 이노우에 가오루를 필두로 주권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와 역대 통감등 조선 침략의 주범들과 강제병합의 주범들의 사진을 먼저 실었다. 그 밑에 조선황실 종친들과 개화파 김옥균, 박영효, 을사늑약, 병합조약을 주도한 이완용, 이지용등 주요 관리들의 사진을 게제헸다. 침략, 강제병합의 주범이면서도 상단 사진에 빠진 이들도 있다. 1873년 정한논쟁 당시 사이고 다카모리, 이타가키 다이스케 등과 대립한 오쿠보 도시미치, 기도 타카요시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