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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문화 2022년12월8일목요일 편안한 아웃도어 캠핑 조끼에 세월의 흔적 이엿보이는빛바랜배낭을멘중년남성.지 난12년간발품을팔아1만1300여곳이넘 는 대한민국 전 사적지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박원연(63 KDMT 대표이사)씨 다.박대표는정부는물론국가기관이나민 간기업에서시도조차하지못한엄청난프 로젝트를자발적인의지하나로해냈다. 그가지난2일오후서울종로구대학로에 위치한 흥사단 강당에서 자신이 직접 찾은 우리나라의전 사적지탐방과정및현황을 소개하고, 그곳에 깃든 숭고한 애국정신을 전하기위해강단에섰다. 사회저명인사들 로구성된도산아카데미의스마트포럼강연 자로나선것.박대표는이날강연에서그동 안 관리가 소홀했던 순국선열들의 전 사적 지에대한관심을모으고,호국의지를일깨 웠다. 오전에도경기지역에위치한전 사적지 를다녀왔습니다. 정장으로바꿔입을까… 잠시고민하다가평소제모습그대로가좋 을것같아서그냥나왔습니다. 박대표는강연에앞서진행한인터뷰에 서 옷차림에 대한 해명(?)으로 말문을 열 었다. 그가전 사적지를찾아나선것은2010년 으로거슬러올라간다. 경북포항에위치한 해병대부대에복무중이던차남의면회길 에올랐다가우연히해병대7대전적지를찾 았던것이시초가됐다. 그러다보니강원도양구에육군전적지 가궁금해졌어요. 그렇게해군과공군으로, 소방 경찰까지호국과관련된분야를확대 하게됐죠.또조국독립을염원하며항일운 동을전개한독립유공자들의전적지도찾고 있습니다.지금까지직접찾은전 사적지만 호국 관련은 4418곳, 독립유공자 관련은 8806곳에달합니다. 무엇이이토록그를전 사적지탐방에열 을올리게했을까.사실그는보훈분야와아 무런인연이없다. 1980년대PC통신하이 텔서비스개발을시작으로40년간IT업계 에 몸담은 컴퓨터밖에 모르는 엔지니어였 다. 현재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KDMT는 디지털교과서, 멀티미디어 콘텐 츠등을제작하는회사다.그러던어느날그 가갑자기카메라를들고, 전국으로탐방을 떠나자주변인들은적잖이당황했다. 제가이렇게나선것은순국선열께서목 숨걸고지킨이땅과선대로받은자산을후 손에게연결해줘야한다는의무감때문이었 습니다. 지자체에서 현충 시설을 관리하고 있지만,방치된전 사적지가대부분입니다. 위치정보를알기가어렵고오류도많고요. 제가발품을팔고, 직접데이터베이스를구 축하겠다고마음먹은이유입니다. 그렇게 그는 직접 차량을 운전하거나 대 중교통을타고전국각지에흩어진전 사적 지를찾아사진을찍고알아보기쉽게분류 작업을했다.하지만전 사적지가대부분외 진곳에있어찾는과정이녹록지않았다.지 자체에서는제대로관리를안해정보를알 수없었고, 신분이민간인이다보니협조를 구하는데제약도많았다고했다.전사자비 석이GPS도터지지않는산속에위치한경 우에는 등산객에 물어물어 찾는 경우도 허 다했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촉이 발달해 무성한풀속에안내판도없이방치된비석 을찾는경우도많다고했다.그는비석들관 리에 조금이나 힘을 보태고자 차량 트렁크 에낫을들고다닌다고말했다. 그렇다면 혹시그렇게많은곳을다니다 보면자기도모르게방문했던곳을또가게 되는경우는없을까 다소짓궂은질문을건 넸다. 하하하…. 왜없었겠어요. 매일아침눈 뜨자마자일과가구글검색창에 건립 제 막 호국 등의단어를검색해서새로운전 적비를찾아나서는것이제일과예요.하지 만 행정구역이 바뀐줄도모르고찾았다가 갔던 곳을 또 찾는 경우도 당연히 있지요. 그럴땐 좋은일한번더했다 생각하고넘 기죠. 박대표는처음전 사적지탐방을시작할 때부터 수익을 생각하지 않았다. 우직하게 대의(大義) 를위해달려왔고,그렇게얻은 건무거운카메라가방을들다생긴척추질 환뿐이다. 그럼에도그는자신이생을마칠 때까지이일을계속할것이라고강조했다. 군부대내에도순직자추모비를비롯한 많은전 사적지가있습니다.부대에서자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지휘관이나 부대원이 바뀌거나부대이전등의이유로자칫관리 에 소홀해질까 염려스럽습니다. 군부대와 협조가수월한국방일보에서이를발굴하고 보도한다면의미가있으리라생각됩니다. 인터뷰를마치고기사를쓰던중경북울 진의 전 사적지에 있다는 박 대표에게 연 락이 왔다. 아직 자신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실어달라는 다급한 목소 리였다. 울진에는6 25전쟁당시중공군의포로 가돼북한에끌려갔다가반세기만에목숨 을걸고탈출한 장무환(1926~2015) 상병 의추모비가있습니다.장상병의아들이만 든이추모비가크게훼손돼있네요.금성지 구전투에서 활약하셨고, 국군포로 탈출 1 호인 전쟁 영웅이신데 이렇게 방치되다니 … . 안타깝기만합니다. 휴대전화넘어들 리는 소리는 그의 진심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진행형임을전해주고있었다. 글=노성수/사진=김병문 기자 박원연대표의전사적지탐방데이터베이 스는www.dmook.co.kr/albummania/ koreamodern.htm에서확인하면된다. 박원연KDMT대표이사가2일서울종로구흥사단도산아카데미에서스마트포럼 앨범쟁이근대사사적 지탐방 강연을하고있다. 12년간발품…전 사적지1만1 300여곳DB구축 해병대복무아들면회갔다가해병대7대전적지찾았던게시작 궁금증에찾다보니군에서소방 경찰까지호국관련분야확대 대부분외진곳방치…위치정보오류많아찾는과정녹록지않아 국군포로탈출1호 장무환상병추모비도훼손…안타깝기만해 인터뷰 박원연KDMT대표 박원연KDMT대표이사가전 사적지탐방때함께하는편안한아웃도어웨어를입고낡은가방을든채포 즈를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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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font size=4>해당기사 보기 : <a href="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21208/11/BBSMSTR_000000010061/view.do" target="_blank">국방일보 2022년 12월 8일</a></font></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