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page

- 31 - 이는 사전(事前)에 진실규명각본에 짜여진 진실규명의 마지노선을 관계당국과 합의하였 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게 유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불리한 조 건만 강요하고 괴롭히면서 진실화해위원회의 입장만 강조 하고있는 것이다. 증인들 또한 기억력이 어제와 오늘이 다른 고령자들이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고 양로원에서 치매환자로 등록되어있는 실정이다. 피해유족들의 1세는 거의 다 사망하고 남은 유족들이 마지막 세대가 유복자(遺腹子)들이다. 그들의 나이가 73세다. 그들이 어떻 게 학살장소와 증인을 조사관들에게 제시할 수 있겠는가? 나라에 버림받고 고향을 등지 며 살아온 70 평생을 부초(浮草)처럼 떠돌아다녔던 한 많은 인생살이였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김기진 조사1국장은 진실화해위원회법 재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는 유족회가 국회활동 공간이 필요하며 배보상법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조사기간연장과 조 사관확보문제가 시급하다고 뒷북치는 소리만 나열하였다. 피학살유족회는 2기진실화해위 원회 출범 당일부터 조사관확보가 시급하다고 진실화해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도 하였고 입이 마르도록 요청하였지만 본체만체하였고 이제와서 임기를 무사히 마치려는 안일무사 한 보신주의가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유족을 속인 죄, 유족을 버린 죄 그대들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역사의 비밀창고에 그대들의 행적이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아야 한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正常化촉구 를 954일차 1인시위를 전개하였다. 정근식위원장은 격려해주기는커녕 1인시위금지하라고 직접 경고까지 하는 비상식적행동을 하였다) 증거가 불충분하면 돈을 타기 위한 허위신고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말까지 진실화 해위원회 내부에서 솔솔이야기가 되어 나오고 있다. 신청자의 명예를 더럽히는 불순하기 짝이 없는 의도라 생각한다. 유족회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신청자를 색출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하여 적발하여 진실화해기본법에 의한 고발조치를 해주기 바란다. 군경에 의한 민간인학살과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희생을 막론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허위신고 자 처벌을 법에 의하여 조치하여주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오늘날 진실화해위원회가 총체적 부실위원회가 되어버린 원인은 국회와 정부 그리고 진실화해위원회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 과거사법안의 미비점, 정부의 시행령미비점, 진실 화해위원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국 회에 상정된 진실화해위기본법재개정안을 적기에 통과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