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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한 사월에(四月淸和) 음침한 바다 나쁜 기운은 밤이 되니 물러가고 파도지고 바람 그친 맑은 날 오니 길 떠나기가 좋은데 열사의 마음은 산처럼 무거웁고 부생들의 자취는 터럭처럼 가볍다 춘삼월 꽃나무에는 제비가 날아들고 사월 숲속 샘터에는 꾀꼬리 소리 즐거운데 보잘것없이 여기 남은 부끄러움 어찌 말로 다할까 미친 듯 노래하고 어지러이 춤추는 내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