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page


150page

가을날의 산에서(秋日登山) 빼어난 산들은 굽이돌아 해문을 열어놓고 단풍나무 숲 저 멀리 어촌이 있다네 어진 벗과 주안상 마주하니 즐겁고 새들은 높이 지저귀고 마을에는 어둠 내리네 풍년 든 넓은 옛 일을 돌아보니 타향을 떠도는 사람의 넋은 그 얼마인가 성근 귀밑머리에 찬바람 소리 가까웁고 송옥의 슬픈 가을은 이제 옛 이야기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