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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루와 백범 김구 공산성에서 공주 시가지 일대가 한 눈에 다들어오는 가장 높은 전망대가 바로 이곳 광복루입니다. 광복루는 원래 지금의 이 자리가 아니라 북문인 공북로 옆에 있었어요. 그곳은 충청감영에 소속된 군사가 주둔하던 '중군영'이란 곳이었는데 광복루는 군영의 출입문이자 높은 곳에서 바깥을 관찰하기도 하였던 대문의 누각으로 본래 '해상루'라는 이름으로 불렸답니다. 그런데 일본에 의해 강제로 군대가 해산하게 될 때 공산성에 있던 중군영도 폐쇄되어 쓰임새가 사라지게 되었어요. 그때 일본 데라우찌 총독이 공주를 방문한다는 기념으로 해상루의 위치를 옮겨 이름을 '웅심각'이라 바꾸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광복 직후인 1946년 공주를 찾은 백범 김구 선생님은 나라를 되찾은 것을 기리는 마음에서 '광복루'라고 다시 이름을 바꾸어 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