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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는 아름다운 산하, 기개 높은 의열의 고장 일제가 이 강토를 짓밟으매 곳곳에 의병이 일어나고 열사의 피가 뿌려졌다. 3.1운동이 터지자, 소백산맥 봉우리마다 표효하고 낙동강 물결마다 절규하였다. 뒤따른 애국지사의 투쟁은 근역 삼천리뿐 아니라 장백의 밀림 북만의 설원, 중원의 황진 그리고 만리이역 구미대륙에까지 줄기차게 이어졌다. 그동안 어떤 이는 적을 총칼에 쓰러지고, 어떤 이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요행 목숨을 부지한 이도 첩첩 준령을 넘고 험난한 가시밭에 헤치느라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으나 끝내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 오늘 이 땅에 펄럭이는 태극기 그 어느 하나엔들 선인의 얼 스미지 않은 것이 있으랴 그 어느 한구석엔들 선열의 피 물들지 않은 곳이 있으랴 여기 상주시, 군민의 뜻과 힘을 모아 항일독립의거기념탑을 세우니 이 고장 출신 의열지사 그 거룩한 이름이여 일월과 더불어 길이 빛나리라 그 충의와 고절 언제까지나 온 겨레의 거울이 되리라 단기4320년 10월 18일 조일문 글짓고 박병규 글씨쓰다. 김충헌 탑 글씨쓰고 김동혁 탑 동상 제작하다 류용우 수훈록 쓰고 서기 2019년 3월 강용철 수훈록 새로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