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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종로를 만나다 우리가 서있는 종로, 이곳은 조선 건국 이래 도성의 중심지로 현재까지 발전해왔다. 조선시대 종로에는 중앙관청과 관련된 관리들이나 시전행랑의 상인 등 증인의 거주지가 있었다. 당시 시전(市廛)은 국가가 설치한 상설시장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용품과 정부에서 쓰는 물건을 공급하였다. 조선시대 상업의 중심지인 종로는, 서울 600년의 모습이 지하(현 지표아래) 4~6m)깊이에 문화층별 켜켜이 쌓인 채 보존되어 있는 '조선의 품페이'이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진동 149번지 일대의 '서울 종로구 청진8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위한 2011년의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시정행랑을 비롯하여 조선 전 시기에 걸친 건물지, 도로 등 유구(遺構, 옛 건축물은 흔적)가 확인되었고, 그 중 피맛길에 자리했던 우물을 복원하였다. 우리가 발 디디고 서있는 서울, 그 땅 아래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조선시대 600년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