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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강(山康) 변영만, 일석(逸石) 변영태, 수주(樹州) 변영로 한국의 삼변(三卞) 삼변(三卞) 변영만, 변영태, 변영로 형제는 한국 근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체험하였음에도 깨끗한 처친으로 이름을 더럽히지 않았다. 장형(맏형) 변영만은 일제가 사법권을 침탈하자 과감히 법관의 지위를 벗어던졌다. 중형(둘째형) 변영태는 외교관으로서 해외에서 활동할 때에도 나라에서 받은 출장비를 아껴서 남겨올 정도로 청빈하였다. 막내 변영로 역시 지조의 시인이라 일컬어졌으며 친일문학 연구가인 임종국 선생은 그를 '일제강점기 지식인 중 지조를 지킨 몇 안되는 문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끝까지 지조를 지키며 단 한 편의 친일문장도 남지기 않은 영광된 작가' 15인의 명단에 포함시켰다.(『친일문학론』,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