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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학교 터 이곳은 여준에 의해 1908년 9월 원삼면 능촌리에 세워진 삼악학교 터이다. 오태선, 오용근 등과 학교 설립을 협의하였으며, 설립과정에서 학교 건물이 없어 난관에 부딪혔으나 오항선이 자기 집을 기부하면서 삼악학교를 건설하게 되었다. 삼악은 쌍령산, 구봉산, 문수산에 둘러쌓인 곳에 세워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준의 본명은 여조현으로 롱징 서전서숙에서 교육활동을 하였다. 신민회에 가입하면서 이승훈과 함께 1907년 12월 오산학교설립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후 상동청년학원에 잠시 파견되었는데, 이 시기 자신의 고향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고자 삼악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한국광복군에서 활약했던 오광선은 이 학교를 졸업한 후 여준의 추천으로 상동청년학원에 입학하여 장지영에게 교육을 받았다. 구국모험단, 흥사단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최초의 모스크바 비행학교 유학생이었던 김공집 역시 삼악학교에서 1913년부터 1년간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용인시는 2012년 10월 6일에 삼악학교 표지석을 설치하여 일제강점기 신교육 실시를 통한 애국계몽운동 및 설립자 여준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함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