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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의총 중수 기념비 보라 여기는 민족의 혼이 깃든 천추에 전할 거룩한 피의 제단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가 온통 도탄에 빠졌을때 중봉 조헌선생과 영규대사가 뜻을 같이한 7백명 의사들과 금산성밖 연근평 너른 들에서 왜적에 항전 피나게 싸움끝에 모두다 옥쇄하니 8월 18일 글을 모아 한 무덤에 모시고 칠백의사총이라 이름한 뒤부터 대대로 이 땅 겨레의 자손들이 마음의 예배를 바쳐왔었다. 그러나 일제시대에 이르러서는 분묘 사당 비들이 모두 헐리어 풍우속에 버린 곳이 되었다가 해방후 임진6주갑 되는 해에 군민들이 성력으로 재건했더니 다시 박정희대통령의 특지로 묘역 전체를 보수정화함으로써 마침내 새 면보를 갖춘것이니 이는 실로 빛나는 큰 업적이라 만세에 영원히 전할 것이다. 이은상은 글을 짓고 서희환은 글씨를 쓰고 문화공보부가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