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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정의 봉립에 부치는 글 여기는 고향의 성산(聖山). 성황산의 정상이다. 북으로는 비옥하고 드넓은 호남평야를 이고 서쪽으로는 오늘도 유유히 동진강의 푸른 물이 서해로 흐른다. 동으로는 멀리 모악산과 상두산을 다독이며, 남으로는 회문산과 내장산이 크막하게 자리한 노령의 산줄기. 그 중심에서 방울 튀어 오른 성황산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선비문화의 중심지, 태인의 불멸의 영산이다. 우리들의 유년시절 '하늘과 바람과 사랑과 마움'을 일깨워 준 우리 모두의 영원한 어머니이시다. 달하 먼 발치로 내다보고 섰는 호곤한 꿈빛의 고향 어머니여! 이 나라의 가장 선하고 착한 백성들이 들꽃 처럼 모여서 사는 곳, 오오 태인이여! 3.1운동의 횃불을 밝힌 선열들의 거룩한 넉시 깃든 여기 성황능선에 우리들의 작은 열망과 정성을 한 데 모아 이 팔각정과 비를 세우나니 여기에 오르는 드높고 넓은 호연지기를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