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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950년 7월 9일(음력 5월 2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옥수리 옥녀봉 산골짜기에서 7~8백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손발이 결박되어 한국군인과 경찰에 의해 총살되었습니다. "해방직후 사상과 이념의 혼란기에 좌익, 공산주의 성향을 가졌다가 자유민주주의로 전향한다"는 명목으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하면 비료도 주고 농토도 준다고하여 경찰서 단위로 선량한 농민들이 가입하였을 뿐인데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당시 정권의 군.경이 국민보도연맹원을 "죽여야 할 공산 당원"이라 하여 무차별 살해하였습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때 출범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하면 그해 12월 1일 옥녀봉에서 희생된 국민보도연맹원 163명의 이름으로 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2008년 8월 1일부터 진실규명조사가 실시되어 2009년 1월 19일 진실규명 결정문을 발표하여 불법 희생되었음이 밝혀졌고 2009년 3월 15일 괴산.증평.청주유족회가 발족되었으며, 2012년 1월 17일 국가배상.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2014년 12월 12일 고등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이 났으며 2015년 배상금 수령까지 되어 유족회에서는 사망하신 영현들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현재의 위치인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567-8번지에 2차 위령비를 세우기로 결의하여 오늘 하늘아래 땅위에 명당자리를 잡아 영현들을 위령하고자 유가족과 충청북도.기산군.청주시.증평군이 합심하여 위령비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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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억울하여 한탄으로 편희 잠들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시는 아버지.형님.오빠 이제는 모든것을 유가족 저희에게 맡기시고 고이고이 영면하소고... 저희는 영현들께서 오직 국가 공권력에 의하여 억울하게 희생되셨음을 만천하에 알립니다. 저희 유족들은 영현 제위의 희생이 헛도지 않도록 받들어 모시고 우리 후손들은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하여 앞장 설 것을 다짐합니다. 2016년 10월 22일 유족회 부회장 윤관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