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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시의 동산 장엄한 기상으로 영겁을 달리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한때는 이 땅의 아픈 역사를 온 몸으로 체험한 산 오늘도 평화를 기원하며 침묵하는 이 산자락에 앉아 길손이여! 우리 함께 시정에 젖어 인생의 애환을 나누어 보지 않으렵니까? 청학이 깃을 치고 옥수가 속삭이는 화엄사 골 산허리 타고 내리는 태고의 바람소리 멋세들 노래소리 당신께 드릴 파랑새를 안고 여기 시인들이 다가오네요 길손이여! 흐르는 시심 한 오라기 풀어 막혔던 가슴 활짝 열어요 시의 동산은 1989년 12월 김완구 구례군수가 회당 정기석 시인의 시비 20여기를 기증받아 조성하였으며 2014년 구례군에서 36기를 새롭게 재 정비하였습니다. 2015.1 구례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