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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3 이천 이야기보따리 2 ‘슈우웅- 쾅!’ 이런! 첫 번째 거짓말이 뾰족한 돌부리에 떨어지는 바람에 펑 터져버렸네? 그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중매쟁이가 잠에서 깨 어났어. “어이쿠, 깜짝이야! 이게 무슨 소리지?” 중매쟁이는 방문을 열고 마당을 둘러봤어. 밖은 아무 이상이 없었어. 모든 게 그대로였고 날만 훤히 밝아있었지. “쯧쯧쯧, 언제 정신을 차릴꼬?” 삼신할머니는 고개를 저었어.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지. 거짓말들아, 세상 구경 한번 해 보거라. 훠이훠이...” 삼신할머니가 주문을 외우자 커다란 거짓말 한 섬이 구름에서 땅으로 휙 날아갔어.